기타

노인 비지니스로 고령화 사회 넘는다

황소걸음출판사 2009. 10. 27. 17:18

입력날짜 : 2009. 10.24. 00:51

 

최근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지역의 총인구는 520만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은 14.8%로 고령사회 기준 14%를 넘어섰다. 지역별 노령인구 비중은 전남이 19.3%로 가장 높고, 전북 15.7%, 광주 8.1%등의 순이다.
이처럼 호남지역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상대적으로 노령인구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령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령화 문제는 이제 자치단체들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인구 감소도 그렇지만 노령인구의 일자리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지자체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는 우리가 직면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주)이로도리는 지역종합정보화지원 시스템정비사업 응모에 당선돼 통산성에서 지원받은 사업비로 매출이 많은 농가부터 할머니들도 쓰기 쉽도록 개량한 컴퓨터를 설치했다.
이 책은 빈곤에 따른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폐촌 위기에 몰린 산골 마을의 회생 이야기이자 그 회생을 이끌어내기까지 청춘을 바친 한 사람의 고백이다.
흔한 성공 스토리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것은 그 성공에 세계의 많은 경영자와 지방자체단체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노인들만 남은 산골 마을. 남자들은 아침부터 술에 취해 싸움질이나 하고, 여자들은 모여서 남 흉이나 보는 구제 불능의 산골 마을.
농업대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 살 청년이 영농지도원으로 취업해서 간 곳의 풍경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냉대와 모멸, 냉해로 산골 마을의 주 수입원인 밀감 전멸. 그곳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30년이 지난 지금, 폐촌 위기에 몰린 구제 불능의 산골 마을은 칠순이 넘은 할머니들도 나뭇잎을 팔아 연 수익 3천만-4천만원을 올리는 부촌이 됐고, 마을을 떠난 젊은이들이 U턴하고, 심지어 도시에서 젊은이들이 I턴하는 현상까지 일으키는 마을로 변모했다.
작은 산골 마을에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언론 매체와 경영자들이 찾아오고, 세계 각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줄을 선다.
냉대를 받던 젊은이는 마을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주식회사 이로도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일하며, 쇄도하는 강연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악조건을 성공의 조건으로 바꾸는 의지와 지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기, 주위 사람들에 대한 헌신과 섬기는 리더십 등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깨달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소걸음·1만원> /박철호 기자 onewa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