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나뭇잎으로 연 30억

황소걸음출판사 2009. 10. 27. 17:12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퇴비로 쓰여지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는 나뭇잎이 훌륭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황소걸음 간, 강지운 옮김)는 그저 떨어져 썩는 과정을 통해 또다른 나무에 생명수 역할을 하는 데 그친 나뭇잎이 날개가 단 배경을 담고 있다.
나뭇잎 사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요코이시 토모지(橫石知二)가 쓴 이 책은 악조건을 성공의 조건으로 바꾸는 의지와 지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기, 주위 사람들에 대한 헌신과 섬기는 리더십의 결정체라고 할 만 하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 도쿠시마(德島)현 가츠우리(勝浦)군 가미카츠(上勝) 마을은 농사를 짓기에도, 사람이 살기에도 불편하기 그지없는 산골마을이다. 무엇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노령화가 심각한 곳으로 요코이시 토모지는 나뭇잎사업(이로도리)을 시작해 연간 2억6,000만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저자는 “가미카츠는 고령화로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마을로 노인이나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다 인근 산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나뭇잎을 판매하는 일을 찾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연옥 기자   yorhe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