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탐사의 길잡이 9
『주머니 속 나물 도감』
글과 사진 이영득
책 모양 국반판(112×150), 올 컬러, 실사 무선 제본
쪽수 504쪽
책값 20,000원
ISBN 978-89-89370-62-8 06480
봄이면 겨우 한 접시 나올 정도로 나물을 뜯곤 해요. 양이 적어도 보약처럼 귀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얻은 음식이라는 자부심 때문이에요.
―글쓴이의 말 중에서
1. 설레는 봄으로 손짓하는 야외용 나물 도감
꼬불꼬불 고사리 이산저산 넘나물
가자가자 갓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말랑말랑 말냉이 잡아뜯어 꽃다지
배가 아파 배나무 따끔따끔 가시나무
바귀바귀 씀바귀 매끈매끈 기름나물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나물 노래입니다. 우리 속담 중에는 “아흔아홉 가지 나물을 알면 3년 가뭄도 이겨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물의 종류를 노래로 해서 부르기도 했습니다. 봄이 오면 산으로 들로 나가 자연이 주는 나물을 뜯어 보릿고개를 넘기곤 했을 우리 조상들의 고달픈 삶을 이겨내는 슬기겠지요. 자연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풀이나 나뭇잎으로 생명을 이어갔을 조상들이 자연을 얼마나 깊이 알고 이해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지천인 요즘, 나물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몸에 이로운 것을 찾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나물을 통해 자연에서 멀어진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의 몸이 얼마나 자연과 밀접한지 깨닫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과 자연을 보호하는 데까지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봄이 손짓할 때 온 가족이 『주머니 속 나물 도감』을 들고 야외로 나가보세요. 나물 한 줌 뜯어 밥상에 올리고 자연과 우리의 먹을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 봄이 더 뜻 깊지 않을까요?
2. 『주머니 속 나물 도감』의 특징
산과 들, 갯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물과 나무 나물, 독이 있는 식물 등 312종을 담았습니다. 나물 하기 좋은 때와 다 자란 모습, 꽃 핀 모습, 뜯은 나물 등 다양한 모습을 찍은 사진 1,400여 컷을 실어 나물을 쉽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물 하러 갈 때 옷차림과 준비물은 물론 나물 하는 법, 산나물과 독이 있는 식물 구별법, 나물 먹는 법과 보관법, 묵나물 조리법, 산야초 만드는 법 등도 함께 실었으며, ‘독이 있는 식물’을 따로 편집했습니다.
크고 두꺼운 도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양을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에 담은 『주머니 속 나물 도감』은 여백을 최소화해 큰 도감에 비해 사진 크기도 작지 않을 뿐 아니라, 산이나 들로 나물 하러 갈 때 들고 나가 펼쳐 보기 편리합니다.
3. 차례
나물 하러 가기 전에
산나물
들나물
나무 나물
갯가 나물
독이 있는 식물
찾아보기
4. 글쓴이 소개
이영득 님은 동화작가면서 ‘들꽃 생태 안내자’입니다. ‘우리풀꽃사랑모임’에서 활동하며, 숲 사랑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화책 『할머니 집에서』와 풀꽃 책 『풀꽃 친구야 안녕?』 『주머니 속 풀꽃 도감』 『내가 좋아하는 풀꽃』이 있습니다.